"파업으로 인한 누적 손실 2만대...추가 협상안 없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생산 물량 해외 이전 등 경고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이어가는 것이다.
20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이날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노조는 오는 23∼25일에도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차기 쟁대위는 25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주간조와 약간조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시작해 이달 2일, 6일, 9일, 10일, 11일, 12일, 13일, 17일, 18일, 19일, 20일까지 12일간 부분 파업을 해왔는데, 여기에 23일부터 25일까지 추가 파업하기로 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평균 2000만원)▲조립라인 TC수당 500% 인상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13일 열린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 총 800만원 지급의 최종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번 추가 파업으로 총 누적 생산 손실은 약 2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추가 협상안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18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지엠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로 삼으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지엠으로 각종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키퍼 부사장은 또 "GM은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500만대를 생산할 방안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노조의 행동이 한국을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수주 안에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GM 부평 공장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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