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검찰, '라임 정치자금 수수' 이상호 징역 3년 구형..."납득 못해"

기사입력 : 2020년11월20일 16:04

최종수정 : 2020년11월20일 16:39

검찰, 징역 3년 구형..."진술 번복한 김봉현 믿을 수 없다"
이상호 측 무죄 주장..."법정 증언이 상식에 더 부합"
이상호 "납득할 수 없는 공소사실...부끄럽고 괴로웠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 배후로 일컬어지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위원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진술을 돌연 번복하고 정치자금 목적으로 돈을 준 것이 아니라고 법정 증언한 김 전 회장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이 전 위원장 측은 김 전 회장 증언이 상식에 부합한다고 맞섰다. 이 전 위원장은 "납득할 수 없는 공소사실"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2020.07.23 hakjun@newspim.com [사진=이상호 위원장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갈무리]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전 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징역 3년과 추징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은 이 전 위원장이 선거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3000만원을 입금했다고 주장하다 법정에서 3000만원 교부 당시 선거자금 취지의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번복했다"면서도 "이는 증언 내용상의 모순과 불일치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투자한 주식 가격이 하락해 손해를 입었다고 해서 회사 오너가 그 손해를 만회하는 게 통상적인 것인지를 생각하면 이 사건은 간단하다"며 "설령 김 전 회장 증언을 신빙한다 하더라도 관련 판례에 따르면 3000만원은 정치자금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 당시 "이 전 위원장이 '선거자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며 "선거 이야기를 해서 실제 당선되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이 전 위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돌연 진술을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위원장에게 준 3000만원은 대가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힘들다고 부탁해서 빌려준 것"이라며 "주식 손실에 대해 도의적·인간적으로 미안해 빌려준 것이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 전 위원장 동생 이모 씨는 김 전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던 스타모빌리티 전신 인터불스 주식을 구매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이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하자 미안한 감정이 들어 거절하지 못했다는 게 김 전 회장 주장이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이 전 위원장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의 법정 진술이 객관적 자료와 상식에 부합한다"며 "억울하게 구속 기소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최후변론에서 "부끄럽고 괴로웠다"면서도 "공소장을 받아보고 사실이 아닌 것을 인정할 수는 없었다. 납득할 수 없는 공소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의 본질은 동생의 주식 피해이고, 그것의 발단은 김 전 회장과 나의 인연이었다"며 "만약 책임이 있다면 김 전 회장과 나 동생이 주식 피해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한국 사회의 변화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했던 분들에게 제가 죄수복을 입고 있는 것이 큰 실망감을 줬다"면서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자신이 감사로 재직했던 전문건설공제조합 투자 청탁을 받고 김 전 회장으로부터 약 56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손꼽힌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내년 1월 22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