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두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 검토
대항항공 1마일리지가 1500원으로 비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 마일리지 통합비율에 관심이 몰린다.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카드사들은 향후 확정된 통합비율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을 조정할 방침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19일 항공업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양사가 각자 운영하던 마일리지 시스템이 통합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통합 비율은 1대 1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많아 더 가치가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 카드사의 경우 매달 대한항공으로부터 마일리지를 사와 카드 결제액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결제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해당 비율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합병이 진행되더라도 아시나아나항공 고객에게 손해가 되는 쪽으로는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상 현 가치에 따라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역시 15일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사용처가 부족해 소비자 불편이 컸으나 이제 대한항공 관련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오히려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고객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해외 항공동맹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쌓은 고객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다.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델타항공 등이 소속된 스카이팀 동맹보다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에티하드 등 국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외항사들이 가입되어 있다.
합병 이후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 동맹을 탈퇴하게 되면 더 이상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동맹 항공사 티켓 발권 등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카드사는 대한항공이 확정한 마일리지 개편안에 따라 고객에게 마일리지 적립 비율을 안내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효기간이 남은 아시아나항공 제휴 신용카드 적립 비율도 통합 마일리지 체계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항공사 마일리지 비율은 시스템상 카드사가 선제적으로 다룰 수 없다. 향후 대한항공에서 마련한 기준으로 협의할 수 있다"면서 "유효기간이 남은 아시아나항공 제휴 신용카드의 경우에도 해당 비율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