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늘고 단기외채 감소…건전성 개선"
"단기외채비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중"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외국인 채권투자가 증가하면서 3분기 대외채무가 79억달러 늘었다.
19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3분기 기준 대외채무가 511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9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02억달러 감소했다.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366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8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9724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95억달러 증가했고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614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16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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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무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2020.11.19 204mkh@newspim.com |
정부는 이번 대외채무 증가에 대해 "원화채권의 상대적 안정성에 따른 외국인투자 증가와 3분기 차입시장 여건 개선 등에 따른 장기 외화증권 발행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대외채무 변동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부부문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증가에 따라 장기외채를 중심으로 78억달러 증가했다. 중앙은행 부문은 한·미 통화스왑 자금 상환으로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125억달러가 감소했다.
은행 부문은 한·미 통화스왑 자금 상환을 위한 외은지점 차입 확대와 장기 외화증권 발행 등으로 66억달러가 증가했다. 기타 부문은 3분기 차입시장 여건 개선 등으로 기업 등의 장기 외화증권이 확대되면서 60억달러 늘었다.
외채건전성 지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중이라는 평가다.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단기외채/총외채비중이 전분기 대비 2.5%p 감소한 28.2%를 기록했으며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도 3.3%p 줄어든 34.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순대외채권도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4000억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