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김종인 "감사위원 분리 선임 없인 '경제3법' 개정 무의미"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8:29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8:30

"기업 방종 막기 위해선 제도적 장치 불가피" 강조
"코로나19가 재계에 좋은 핑계 제공"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일명 '경제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에 대해 사실상 찬성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참석해 '경제민주화를 향한 10년간의 여정'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2020.11.17 leehs@newspim.com

김 위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경제민주화를 향한 10년간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조화를 누리고 모든 경제 주체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사회가 조화를 이뤘을 때 가져오는 혜택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벌이 아니면 나라가 존재하지 못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시장경제, 나아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기업의 지난친 방종을 제어하는 제도적 장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는 경제3법에 대한 개정 필요성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국가가 정상적인 발전을 하려면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장경제 특성상 부의 일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제도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올해 발생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계에 좋은 핑계꺼리를 제공해줬다"며 "(경제3법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방해가 돼서 반대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제3법은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의결권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 감독법 제정안을 뜻한다. 이 가운데 다중대표소송제 도입·감사위원 분리 선임·3% 의결권 제한규정 개편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 전속고발권 폐지·지주회사 지분율 규제 강화 등이 포함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재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감사위원 분리 선임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상법 개정의 핵심사안인 만큼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박근혜 정권 때도 소액주주들의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 시스템이 추진됐으나 막판에 빠진 바 있다"며 "이번에 추진되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이 (개정안에서) 빠진다면 법을 개정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도 "집중투표제도 역시 소액주주들을 위해 생겨난 것"이라며 "재계 반대로 집단소송제도가 무산되면서 지난해 발생한 BMW, 폭스바겐 등 독일차 관련 사태 때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한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