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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격상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더 이상의 시행착오 겪지 말아야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7:24

[서울=뉴스핌]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19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인천은 23일부터 1.5단계로 격상하되 자체적인 방역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30명으로 나흘 연속 200명을 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1.5단계로 격상되면 거의 모든 시설에서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 직접판매홍보관 등 중점관리시설에서는 4㎡ 당 한 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결혼·장례식장, 영화관 등 일반관리시설도 면적당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이 적용된다. 스포츠 경기와 종교 행사 참석자는 좌석 수의 30% 이내만 허용되고 집회·시위, 콘서트 등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특정 시설이나 장소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감소하는 반면 직장, 학교, 가족과 지인 모임 등 일상 속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6일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이유다. 여기에 1명의 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정도를 의미하는 '재생산지수'가 1.12로 높아진 점도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 지수가 1을 넘기면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1주 동안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걱정이다. 40대 이하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 데다 사회 활동이 왕성하고 접촉범위도 넓어 감염됐을 경우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의 위기 상황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 무엇보다 여권과 방역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난 14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렸던 민주노총의 동시 다발적 집회에 대해 방역당국과 경찰 측이 방관함으로써 국민들의 우려를 낳은 것도 사실이다. 주최 측은 100명 미만의 참가 인원과 거리두기 등 법과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주장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비난하지 않았는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8.15 집회가 국내총생산(GDP)을 0.5%포인트 감소시켰다. (집회가) 없었더라면 3분기 GDP가 2.4%까지 가능했다"고도 했다.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비판하고, 개천절 집회를 원천 봉쇄한 정부가 민주노총의 집회는 문제없다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가 방역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기 십상이다.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방역에도 니편 내편을 가려서는 안된다.

다시 격상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도 방역이 무너지면 일상 생활은 물론 경제 전반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어서는 안된다. 기온이 점차 떨어지고, 건조해지는 계절로 접어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력이 더 강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3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보다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대비한 방역대책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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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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