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여자 해경경찰이 장기간 잠복 수사를 주도하며 마약사범을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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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발견된 필로폰을 투약 주사기[사진=창원해양경찰서]2020.11.16 news2349@newspim.com |
창원해양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어업인 A씨 등 3명을 검거, 이들 중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9월 중순경 B씨에게 현금 10만원을 주고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상태로 진해인근 해상을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필로폰 투약 및 판매 혐의로 수감되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B씨가 진해구 일원에서 선원을 대상으로 마약을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여자 해양경찰인 이슬 수사관은 범죄의 은밀성과 고도의 수사 기법을 요해 남성 수사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이번 수사 성과는 첩보 입수 단계부터 검거·검찰 송치 등 수사의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해냈다.
이 수사관은 필로폰 매매가 이뤄지는 추정 장소에서 장기간 잠복 수사를 통해 9월 중순경 필로폰을 소지∙투약한 A씨와 필로폰을 판매·투약한 B씨를 검거했다.
이 수사관은 경남 창원이 고향으로 경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 후 바다에 매력을 느껴 해양경찰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슬 수사관은 "사회악인 마약사범을 검거해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다"며"선후배 동료 수사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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