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문화상품권을 이용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3개 조직 총책 A(30대)씨와 B(30대)씨 등 37명을 사기, 전자금융법거래법, 전기 통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검거해 17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18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완료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보낸 카톡 [사진=부산경찰청] 2020.11.16 news2349@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서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 놓고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00여명을 대상으로 25억 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핀번호를 촬영하고 SNS 메신저를 통해 전송받아 중국에 있는 인터넷 상품권매매업자들에게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핀번호는 중국 상품권 매매업자들 통해 국내 상품권 매매업자에게 재판매 된 후, 전자캐시 형태로 전환되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통구조이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을 추적해 총책 B씨의 차명 부동산 및 차명 계좌에 보관 중인 현금 등 5억 4100여만 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을 받았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사범과 전쟁을 벌인다는 각오로 연관된 범법자들을 끝까지 추적, 엄벌할 계획"이라며 "예방과 홍보 활동에도 더욱 주력해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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