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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 목곽묘서 中서 수입된 금동허리띠장식 출토

기사입력 : 2020년11월16일 11:14

최종수정 : 2020년11월16일 11:14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 쪽샘 L17호 '신라 최상위계층' 무덤 추정"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16일 경주 쪽샘 L17호 목곽묘에서 중원식(中原式) 금동허리띠장식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9년부터 경주 쪽샘 L17호 목곽묘를 발굴조사하고 있다. 경주 쪽샘 L17호는 주곽(주검을 넣은 곽)과 부곽(으뜸 덧널에 딸려 있어 대개 껴묻을 거리를 넣어 두는 곳)을 각각 조성한 이혈주부곽식 목곽묘로, 주곽 묘광(무덤에 관을 넣기 위해 판 구덩이) 길이 8.5m, 너비 4.1m, 부곽 묘광 길이 2.7m(잔존), 너비 4.1m 규모로 지금까지 발견된 경주지역 목곽묘 중 가장 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중원식 허리띠장식 문양 [사진=문체부] 2020.11.16 89hklee@newspim.com

쪽샘 L17호 목곽묘는 개발로 인해 후대에 크게 파괴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년 10월 발굴조사과정에서 중원식 허리띠장식과 각종 마구류, 투구와 갑옷 편(片), 다량의 토기들이 함께 출토됐다. 이후 이 유물들은 보존처리를 거쳐 최근 복원을 마쳤다. 17일 오후 2시에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설명회에서 공개된 이후 유물들은 다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서 보관될 예정이다.

중원식 허리띠장식은 L17호 주곽 서쪽에서 2개의 조각으로 출토됐다. 금동(金銅)으로 제작됐으며 문양으로 용(龍)이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 머리는 결실돼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지만, 용의 몸통과 발, 꼬리 부분이 남아 있어 일부 문양의 양상 추정은 가능하다. 잔존 형태로 보아 허리띠에 결구해 사용했던 과판(띠에 붙이는 장식품)관 수하식(매달아 길게 늘이는 물건)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토기 일괄 [사진=문체부] 2020.11.16 89hklee@newspim.com

이와 같은 중원식 허리띠장식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제작돼 한반도로 수입된 최고급 물품 중 하나로 신라 왕경인 경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지금까지 확인된 중원식 허리띠장식은 무덤 유적 중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만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비슷한 시기 경주지역에서도 중국에서 제작된 최고급 제품을 수입해 사용했던 것이 밝혀져 신라 대외교류 연구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재갈, 장방형(직사각형)금구, 심엽형(하트모양) 철기 등 다양한 형태의 마구도 발견됐는데 이는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말을 제어하는 재갈(제어구), 안장의 부속품으로 추정되는 장방형금구(안정구) 등이 함께 발견됐고 이 조합을 갖춘 사례 중 경주지역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중원식 허리띠장식 복원안(김도영 제공) 2020.11.16 89hklee@newspim.com

또한 지금까지 출토양이 많지 않아 경주지역 토기 흐름에 공백기로 남아 있었던 고식 도질토기 단계의 토기도 다량으로 발견됐다. 특히 그 중 손잡이 화로형 그릇받침, 삿자리무늬 짧은목항아리, 통형 굽다리접시, 소형기대 등이다. 이 형태는 기존 김해와 부산, 함안 등에서 발견된 것들과 유사해 당시 토기와 관련된 지역별 교류양상 연구에 중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투구와 갑옷의 일부 조각도 확인됐다.

경주 쪽샘 L17호는 신라 고분에 있어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는 월성로 유적의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목곽묘에서 발견된 유물 상태로 보아 당시 신라 최상위계층의 무덤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중원식 금동허리띠장식 발굴로 보아 최고급 중국제 수입품으로 신라 대외교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쪽샘 L17호와 같이 현재 공백기로 남아있는 4세기대 신라 중심고분군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쪽샘 L17호와 인접한 동쪽 면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신라 목곽묘 연구, 나아가 신라 왕경 내 고분의 형성과정과 흐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밝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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