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이동동선 광범위...방역당국 '긴장'
[청송·청도·경산·영천=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천안 확진자' 접촉으로 비롯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새 경북 청송과 영천, 청도, 경산지역에서 이틀새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경북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신규확진자가 '천안확진자'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에 이어 다시 이들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사례로 확인되고 이들의 이동동선이 경북 4개 시·군과 경북 이외 1개 지역 등 모두 5개 지역을 다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집단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음압병실[사진=뉴스핌DB] 2020.11.16 nulcheon@newspim.com |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경산과 영천, 청도지역에서 지역감염 사례 13명과 해외유입 감염사례 1명 등 14명의 신규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이 중 '영천 41번확진자'인 50대 A씨를 제외한 나머지 13명은 모두 지역감염사례로 '천안확진자'의 직접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에 따른 n차 감염사례로 확인됐다.
이날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는 경산지역 60대 3명과 50대 1명 등 4명과, 영천 60대 1명, 청도 20대 1명. 30대 1명. 50대 1명.60대 4명. 70대 1명 등 13명이다.
이번 경북 3개 지역 감염사례는 지난 14일 청송에서 발생한 '청송 3.4번 확진자'와 연결된다.
지난 14일 청송 거주 60대 B씨와 50대 C씨 등 2명이 '천안 375번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청송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B씨와 C씨는 동거가족으로 확인됐다.
'천안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청송에서 머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기간 B.C씨와 접촉했으며 당시 이 자리에는 '청도 147번확진자' D씨가 함께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당시 가족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 진단검사[사진=뉴스핌DB] 2020.11.16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의 역학조사자료에 따르면 '영천 60대 확진자'는 '청송 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산지역 신규확진자 4명은 '청도 147번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도지역 '148~154번확진자' 7명 모두 '청도 147번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도와 경산지역 신규확진자 11명은 모두 청송 가족 모임에 다녀온 '청도 147번확진자'와 같은 농원에서 일을 하는 동료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와 보건당국이 이번 감염사례를 주목하는 것은 이들 신규확진자들의 이동동선이 매우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역학조사 결과 '천안 375번 확진자'와 청송과 청도 확진자들이 양성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경북 4개 시·군과 경북 이외 1개 지역 등 모두 5개 지역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3~5일까지 경북지역과 경북 이외 1개 지역의 관광지와 음식점, 카페 등 최소 8곳 이상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다닌 곳이 대부분 실내공간인 것으로 파악돼, n차 감염우려는 커지고 있다.
또 '천안 375번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청송3~4번 확진자'와 '청도 147번확진자'의 경우,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 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접촉에 의한 n차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북도와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고 접촉자 73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5일 오후 9시 기준, 12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군과 보건당국도 신규 확진자의 이동 동선내 접촉자 51명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진단검사 결과 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도와 신규 확진자 발생 지자체는 이들 확진자들에 대한 정확한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와 함께 추가 감염 차단 조치를 서두르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오전 0시 기준 경북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570명으로 늘어났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