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배다해 씨를 상습 스토킹하고 악플을 달았던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1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협박 등의 혐의로 A(28) 씨를 소환해 1차 조사를 진행했다.
고소장[사진=배다해인스타그램] 2020.11.15 obliviate12@newspim.com |
경찰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며 "팬심으로 좋아해서 그랬다가 심해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년 전 배씨에게 팬심으로 다가갔고 종교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댓글을 주고받다가 틀어져 악플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가 남긴 악플 200여 개는 대부분이 허무맹랑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씨의 파주 공연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해 보강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 주 중으로 A씨의 가족 등 주변인 참고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지난 11일 SNS에 A씨를 고소한 사실을 밝혔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