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부양책으로 원화강세(달러약세) 지속.."수출 금융·보증 지원"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수출 중소기업들의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1118원이며 최근 급격한 원화강세(환율하락)로 이를 밑돌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 308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율변동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62.3%가 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 |
수출 중소기업들은 영업 적자로 전환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을 1118원으로 답했다. 또한 수출 중소기업이 연초 세운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적정 환율은 1181원으로 조사됐다.
13일 기준 원/달러 환율(1115.6원)이 손익분기점 환율과 적정환율을 모두 밑돌아 채산성 악화는 물론 영업이익 달성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기부양책을 위한 약달러(원화강세)정책을 시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 중소기업들은 최근 원화강세로 올해초 수립했던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때마다 당초 세웠던 영업이익률은 ▲10%p 이상 하락(32.3%) ▲7~10%p 하락(25.0%) ▲4~7%p 하락(25.0%) ▲1~4%p 하락(17.7%) 한다고 응답했다.
![]() |
수출 중소기업들은 환리스크를 관리방법으로 ▲수출단가 조정(46.8%) ▲원가절감(26.6%) ▲대금결제일 조정(13.0%) ▲결제통화 다변화(8.1%) ▲환변동보험 가입(6.2%) ▲선물환거래 가입(4.5%)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환리스크 관리를 못하고 있는 기업도 30.8%에 달했다.
수출중소기업들은 정부대책으로 ▲안정적 환율 운용(70.8%)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34.4%) ▲환변동 보험 확대(9.7%) ▲환관리 전문 인력지원(7.8%) 등을 꼽았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주요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원화 강세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