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팬데믹 초기 주저하던 제약사들, 백신 개발에 사활 건 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제약사들이 과거 유행병 백신 개발에 나섰다가 적자만 봤던 경험으로 인해 코로나19(COVID-19) 확산 초기 백신 개발을 주저했으나,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으로 변하면서 시장 규모와 정부 지원이 막대해지자 너도나도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게 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첫 감염이 발생한 후 올해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3일 후 유럽에서도 첫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3월 중순에서야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 계획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약사들이 당초 백신 개발을 주저한 이유는 개발 시간이 매우 촉박했던 데다 전 세계의 과도한 관심도 극히 부담스러웠고 결국 수익을 얻지 못한 채 끝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신 개발이 시작된 지 10개월여가 지난 지금 202개 제약사가 백신을 개발 중이며, 이 중 47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거의 자선사업으로 여겨졌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알고 보니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효자 상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제약사들 사이 뜨거운 시장이 된 두 가지 이유로 팬데믹의 막대한 규모와 전례 없는 규모의 정부 지원을 꼽았다.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래 시장에 대한 기대

지카 바이러스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과거 유행병은 크게 유행했다가 재빨리 사라져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던 제약사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

반면 지난 1월 말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이 명확해지면서 백신과 치료제 시장의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남아 앞으로 수년 간 재확산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 등 팬데믹 기간 동안 수익을 좇지 않겠다고 약속한 제약사들도 2021년 중반부터는 추가 접종 등으로 인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수익을 남기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사의 경우 내년 한 해 동안에만 총합 35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백신과 비슷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감 백신의 연 평균 글로벌 매출은 40억~50억달러로, 현재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세퀴러스가 점유율을 나눠갖고 있다.

투자은행 SVB리어링크의 조프리 포르헤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매출이 2021년 95억6000만달러를 기록 후 2023년까지 68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백신에 의한 면역 효과 지속 기간이 불분명한 만큼 현재로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 전례 없는 규모의 정부 지원

글로벌 제약사들을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끌어들인 또 다른 강력한 유인책은 미국 정부 등 공공 기관의 전례 없는 지원이다. 이 덕분에 제약사들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크게 절감하거나 거의 들이지 않고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21년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대량 양산이 가능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12억달러) ▲J&J(15억달러) ▲모더나(20억달러) ▲노바백스(16억달러) ▲화이자(19억5000만달러) ▲사노피/GSK(20억달러)가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특히 모더나의 경우 개발부터 생산까지 미국 정부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중소 규모 제약사들도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 새로운 백신 개발에 뛰어들 기회를 얻게 됐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꿈도 꿀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재정 위기에 처했던 제약사들은 소생 기회를 얻기도 했다. 노바백스는 호흡기 질환 백신 개발에 수년 간 투자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2019년 나스닥 지수에서 거의 상장폐지될 뻔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기로 노바백스의 주가는 다시금 85달러를 넘어섰다. 노바백스의 R&D 부문 사장인 그레고리 글린 박사는 "회사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으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기회로 회사의 다른 연구의 가치도 재조명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