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중국어 등 사용하며 체제 선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주민 개인 명의로 개설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부 정보 유입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 체제 특성상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트위터 계정 2개가 13일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스스로를 조선 평양,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소개한 한성일 씨의 트위터 계정이 13일 확인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0.11.13 oneway@newspim.com |
지난달 가입된 해당 계정들은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용도로 보인다. 특히 영어, 중국어로 글을 게시하는 등 세계 각국 이용자를 겨냥하기도 했다.
한성일 씨는 트위터에 "투쟁과 혁신에로 부르는 선전선동의 힘찬 북소리는 내 조국 방방곡곡에서 더 힘차게 울려퍼지고있습니다"면서 북한이 몰두하고 있는 80일 전투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또 "김종인이 광주를 또 다시 찾았다. 유비의 삼고초려를 방불케 하지만 진심은 안보이고 얄팍한 속심만 보인다"는 등 비판도 이어갔다.
북한은 최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부 소식을 활발히 선전하고 있다. 개개인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선전에 나서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체제 선전 관련 SNS는 대외선전매체나 친북단체가 운용하거나 북한 관련 아이디 등 다양한 방식의 계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트위터 계정이 북한이 운용하는 계정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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