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자금 2.3억불 순유출
대외외화차입여건 개선세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탈 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3개월만에 순유입 전환한 한편, 안전자산인 채권자금은 2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한때 100bp(1bp=0.01%p)을 상회하던 은행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하락해 양호한 대외외화차입여건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5000만달러 순유입 됐다. 지난 8월 2억2000만달러, 9월 20억9000만달러 순유출됐지만 3개월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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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이중 주식은 지난달 20억8000만달러 순유출 됐지만 10월 들어 13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연초에 코로나19로 많이 빠진 이후 보이는 반작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유입세를 보이던 채권은 2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달러/원 환율은 10월말 1135.1원에서 11월 10일 기준 1115.1원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지표로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은 0.30%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의 외화대출 수요를 나타내는 달러/원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이달 10일 기준 0.05%로 8bp 뛰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내외금리차 확대(+6bp),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일부 은행의 여유외화자금 운용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0.20%로 전월말대비 26bp 올랐다. 국고채 금리(+13bp)와 스왑레이트 상승 영향으로 대폭 상승했다. 기업의 선물환 매입과 외화채 발행에 따른 외화자금이 공급된 것도 영향을 줬다.
대외외화차입여건을 나타내는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 금리는 상당폭 하락했다. 특히 중장기 가산금리는 지난달 50bp에서 32bp로 18bp 하락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도 25bp로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국내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5억1000만달러로 전월(249억7000만달러)에 비해 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