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300일째…"기본수칙 일상화 중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방역당국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등 언제든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면 확진자 수는 언제든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기에 긴장감을 유지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늘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확진환자 수가 100명을 넘는 날이 4일이나 지속되고 있다"며 "직장과 학교,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해외를 통한 위험요인도 여전하다"면서 "전세계 확진환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줄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일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오는 14일이면 국내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1월 20일)한 이후 300일째"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수칙을 일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일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내일부터는 식당과 카페, 대중교통,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며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현장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센터, 요양시설, 철도역 등 공공장소에 유·무상으로 마스크를 비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착용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해 주시고 모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국립공원과 외국인 집단거주지에 대한 방역점검 결과를 논의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사각지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면밀히 살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강 1총괄조정관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국민 여러분의 방역수칙 준수와 높은 시민의식이 가장 훌륭한 백신이다. 내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함께해 달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