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외 증시에서 특히 친환경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올랐고, 미국 증시에서는 친환경 테마 ETF가 급등했다.
9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친환경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정책 키워드로 삼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에 향후 4년간 2조달러(24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윌밍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0.11.07 |
국내 증시에서도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배터리 대장주 LG화학은 1.94% 올랐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6.81%, 10.95% 급등했다.
외국인도 국내 2차전지 관련주로 몰려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던 지난 5일과 6일 코스피를 각각 1조1411억원, 795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에도 3331억원 순매수를 이어갔다. 삼일간 외국인은 LG화학과 삼성SDI를 각각 4720억원, 2747억원어치 사들였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급등했다. 이날 씨에스윈드는 15.49%, 한화솔루션은 8.98%, OCI는 6.1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 바이든 정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테마 ETF를 활용하라고 증권업계는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 '아이셰어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ICLN) 등이 있다. 이들 ETF는 올해 7월 이후 각각 100%, 65% 급등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반면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대형 기술주의 경우 바이든 당선시 민주당의 반독점 규제로 주가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상원을 공화당이 유지하면서 반독점 규제강화 움직임에 제약이 생겼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바이든 당선이 유력하던 지난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든 당선 이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미국 성장주에 미치는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진다면 신흥국과 국내 주식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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