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내가 죽던 날'의 이정은이 동료 김혜수를 선배 김영애 이후에 만난 '품이 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갖고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이정은은 함께 호흡한 김혜수를 "단순히 여자 배우라고 말하기엔 정말 큰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영화 '내가 죽던 날'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2020.11.09 jyyang@newspim.com |
그는 "(김혜수씨가) 주변 배우들에게 굉장히 잘한다. 본인이 막 좋아하면 낯선 배우들한테도 커피차 보낸다. 송은이씨도 그러시더라. 정이 많은가? 싶다가도 같이 가는 동년배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여유인 것 같다. 뭔가 큰 걸 겪은 뒤에 오는 베풂인가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영애 선배님이 막 음식을 이만큼 해다가 현장에서 나눠주고 그러셨는데, 그 이후에 굉장히 품이 큰 분이다. 이건 부자여서 나오는 게 아니다. 현장에서 배우들을 굉장히 많이 추천하기도 하더라"고 배우로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은이 지난 2019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김혜수가 그의 얼굴을 어루만져준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그때 상 타고 굉장히 좋아해줬다. 뺨을 어루만져주는데 예쁘게 받쳐주는 따뜻한 손이 정말 고맙고 좋았다"면서 "저도 혜수씨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애정을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면서 웃었다.
이정은은 '내가 죽던 날'에서 세상에서 버림받은 소녀의 자살 추정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순천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는 12일 개봉.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