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협회장, 9일 간담회서 후보 3명 발표
"철저한 검증 거쳐…3명 모두 동의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61·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찬희 협회장은 9일 오전 10시45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명의 공수처장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 기자간담회에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16기),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61·15기) 등 3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2020.11.09 mironj19@newspim.com |
이 협회장은 "대한변협은 건국 이래 최초로 도입되는 공수처를 책임지고 이끌 공수처장과 관련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최선의 준비를 다해왔다"며 "다양한 후보들에 대한 내외부 평가를 종합하고 내부 철저한 검증을 거쳐 김진욱 선임연구관, 이건리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를 초대 공수처장 후보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있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능력, 정의감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3명 모두 공수처장 후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협회장은 이날 후보 공개 발표에 대해 "공수처장 후보는 발표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고 내부 절차를 비공개로 했으나 후보 중 한 명이 외부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기자 보도의 편의, 후보들에 대한 국민과 여론에 의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협에 따르면 김 연구관은 사법연수원을 21기로 수료한 후 1995년부터 판사로 근무하다 1998년부터는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2010년 2월부터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이건리 부위원장은 사법연수원을 16기로 수료한 후 1990년부터 24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변호사 개업 이후에는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명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한 후 1989년부터 25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2014년 변호사 개업 이후 세종대학교 법학부 교수,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이 되기 위해서는 판사· 검사·변호사 경력이 15년 이상이거나 변호사 자격을 갖고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또는 대학 법학 조교수 이상으로 15년 이상 재직하는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
앞서 변협은 지난 6일 김진욱 선임연구관을 추천 후보로 우선 선정했다. 이후 후보 압축작업을 통해 이날 최종 추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 협회장, 여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교수, 박경준 변호사, 야당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 이헌 변호사 등 7명의 후보 추천위는 1인당 최대 5명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 협회장을 비롯한 후보 추천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1차로 후보를 발표한 뒤 오는 13일 열리는 회의에서 후보 심사에 들어간다.
이들 추천 위원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은 최종 후보 2명 중 문재인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에 최종 임명된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