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경찰서는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현장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된 40대 가장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익산경찰서는 아내와 자녀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남편인 A(43)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참고자료[사진=뉴스핌DB] 2020.11.09 obliviate12@newspim.com |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43),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숨진 가족들도 외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된 점, A씨 몸에서도 자해 흔적이 점 등을 볼 때 가족을 먼저 숨지게 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병원 치료 중으로 상처가 깊고 출혈이 커 위중한 상태이다.
경찰은 숨진 A씨 가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직업이 없는 A씨가 채무 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휴대전화와 채무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체 검안 내용 등으로 볼 때 A씨가 가족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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