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단독 보도..."중국 시장 진출 확대 방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에 최초로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모델 4종을 수출할 계획이다.
GM 로고. [사진=블룸버그] |
6일 로이터통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줄리안 블리셋 GM 중국사업부문 사장은 셰보레 타호(Tahoe)와 서버번(Suburban), 캐딜락 에스컬레이드(Escalade), GMC 유콘 디날리(Yukon Denali) 모델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4종은 전날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쇼케이스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람회는 다음 주까지 진행되며, GM 쇼케이스 날짜가 언제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리셋 사장은 "중국 고객들의 반응을 얻어 우리 자동차들을 판매할 방법을 찾는 것이 이번 쇼케이스의 의도"라면서 "중국 중산층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기회다. 온라인 판매, 임대 등 다양한 시장에서 판매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시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GM은 중국 수입차량 시장에서 폭스바겐 다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GM 뷰익과 캐딜락의 중간 사이즈 SUV가 올해 3분기 12% 매출을 증대시킨 효자 모델이다.
그동안은 현지에서 생산한 차량만 판매해왔다. 대형 SUV 모델을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한다는 계획은 이전에 없었던 일이지만 특히 GMC SUV를 중국에 공식 출시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GM이 이같이 중국 판매 전략을 수립한 데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잠시 침체기였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수 개월 들어 활기를 되찾은 데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50만여대로 폭스바겐, GM, 토요타와 더불어 현지 업체 지리와 장성자동차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비록 GM은 SUV 차량 수입판매를 계획 중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현지 생산 후 판매 전략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블리셋 사장은 "SUV 판매 등 실적에 따라 우리는 다른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GM은 "10월 중국 판매 호실적에 따라 11월과 12월 판매도 강력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중국 생산 전기차(EV) 세계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리셋 사장은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