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유니언퍼시픽(Union Pacific Corp., UNP)은 북미 최초로 대륙 횡단 철도를 건설한 미국의 대표적 철도산업 지주회사이다.
1862년 설립된 철도회사에서 출발했으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두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자회사는 유니언퍼시픽철도(Union Pacific Railroad)로, 150년 넘게 시카고에서 뉴올리언스까지 미국 23개 주에 걸쳐 광물과 곡물, 원자재 등을 운송해왔다.
유니언퍼시픽철도는 여러 철도를 건설하거나 인수하며 운행 지역을 확대해왔는데, 1982년 미주리 퍼시픽철도(Missouri Pacific railroads)와 웨스턴퍼시픽철도(Western Pacific railroads)를 인수했고, 1988년에는 엠케이티철도(M-K-T Railroad), 1995년에는 시카고앤드노스웨스턴(Chicago and North Western), 1996년에는 서던퍼시픽(Southern Pacific) 등을 차례로 매입했다.
주요 경쟁업체는 동일한 지역에서 영업하는 철도회사 BNSF철도이다. BNSF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철도주로 유명하다.
유니언퍼시픽은 철도 이탈과 같은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운송 효율성 개선 등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약 7700대의 기차를 운영하며 미국 경제의 대동맥이라 불릴 정도로 방대한 철로 시스템을 관리하면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을 통해 사고 방지와 함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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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퍼시픽 [사진=업체 홈페이지] |
12월이 결산월인 유니언퍼시픽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2019 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액이 217억1000만달러, 순이익이 59억2000만달러, 희석 EPS가 8.38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 4일 현재 유니언퍼시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186.7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249억2000만 달러다.
52주 최고가는 210.95달러이고 최저가는 105.08달러다.
최근 5거래일간 7.71% 상승했고, 최근 3개월 동안은 5.22% 올랐다.
유니언퍼시픽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3월 중순 47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반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산업 부문과 소비자 경제에 전해지면서 철도 운송 사업 역시 타격을 입었다.
지난 10월 22일 발표된 유니언퍼시픽의 3분기 순이익은 13억6000만 달러(주당 2.01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15억6000만 달러(주당 2.22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월가 전문가들이 전망한 EPS는 2.06달러였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9억2000만 달러로, 월가 전문가 전망치인 49억3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전년 동기에는 5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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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퍼시픽 [사진=업체 홈페이지] |
하지만 최근 철도주는 선박이나 항공 등 다른 운송주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항공사들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철도주는 급락 이후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철도 운송 산업은 운송량 대비 연료 사용량이 적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운송 산업 중 가장 적다는 점이 철도주 상승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항공기는 선박에 이어 단일 산업 기준 두 번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업종이라 항공 산업에 대한 규제는 나날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기후변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전 세계가 온실가스 저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 흐름이 철도 운송 산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에서 육상 운송의 핵심은 철도 운송이 도맡아왔다. 철도를 통한 서비스만큼 경쟁력을 두루 갖춘 운송 수단도 드물기 때문이다.
육상의 트럭 운송과 선박을 이용한 해상 운송, 항공기를 통한 항공 운송 등의 운송 수단과 비교해 배기가스 배출이 현저히 적고, 대량 운송과 정시 운송의 효율성도 월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성비 높은 빠른 운송, 손쉬운 화물 추적, 화물의 안전 보장, 다양한 루트 활용성 등의 이점도 있다.
한편 올해 8월 유니언퍼시픽은 미국 서부 해안부터 뉴욕 사이의 구간에서 제공하고 있던 콜드체인 운송 서비스인 콜드커넥트(Cold Connect) 서비스를 중단했다.
유니언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송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급상승해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언퍼시픽은 온도 조절식 보관 및 운송 솔루션 네트워크를 활용해 콜드커넥트 서비스를 유지해왔고, 이를 통해 부패하기 쉬운 상품의 운송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유니언퍼시픽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최근 3개월간 발표된 유니언퍼시픽에 대한 28건의 월가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비중확대'로 나타났다.
'매수' 의견을 제시한 투자은행(IB)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보유' 의견이 8곳이었다.
'비중확대' 의견이 3곳, '비중축소' 의견이 1곳 있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최고 231달러, 최저 138달러, 평균값 211.04달러이다.
IB들은 유니언퍼시픽의 이번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주당 7.93달러로 내다봤으며, 다음 회계연도는 9.34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