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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우리사주 "ISS, 추천 사외이사 반대 '모순'"

기사입력 : 2020년11월05일 17:06

최종수정 : 2020년11월05일 17:06

5일 성명 "일정 조율 중 갑작스런 입장 발표 의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반대 의견을 내자 모순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KB 우리사주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ISS 측의 반대 이유는 '현 이사회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입증하지 못했고 이사회에 어떤 가치를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라는 단 두 줄이 전부"라며 "그 동안의 ISS 입장과 모순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 /이형석 기자 leehs@

ISS가 안건 분석과 관련해 '소수주주가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가 아닌 경우 구체적인 이행플랜을 요구하지 않으며, 소수주주가 제안한 후보가 현재의 이사회에 가져올 변화보다 현재의 상태를 개선할 개연성이 있음을 보여주면 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배치되는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9월 KB 우리사주조합은 "ESG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ESG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 이행 노력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며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KB금융 이사회는 "KB의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두 후보 선임을 반대했다. 뒤이어 ISS도 사측의 앞선 이유로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KB 우리사주조합은 "두 후보가 검증받은 ESG 전문가로서 현재 이사회 구성원 내 미흡한 전문 분야를 보완하고 ESG 경영을 실질적이고 선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을 지자체와 교육청의 금고 지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례 등을 제시하며 설명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증이 필요한 경우 추가설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일정을 조율 중인 과정에서 갑자기 입장을 발표했다"며 "주요 주주는 물론 국내외 다른 의안 분석기관에 더욱 적극적인 설명과 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ISS의 자회사인 ICS의 컨설팅이나 자문 등 독립성에 문제가 있지 않는지 검증 절차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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