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김화진 박사팀, 중국과학원과 공동 연구 결과 발표
고해상 실시간 측정해 고농도 미세먼지 이동 확인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중국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주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중국과학원(CAS) 연구진의 공동 연구로, 중국 오염물질의 국내 유입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 사례다.
5일 KIST 환경복지연구센터 김화진 박사팀에 따르면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중국발 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국내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를 고해상 측정분석기 이용해 관측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그간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내 대기 정체, 외부 오염물질 유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알려져 있었던 게 현실이다. 다만 이는 미세먼지 실제 측정을 통한 성분, 근원지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대부분 기상관측 판단에 의존해 왔던 측면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해외로부터 장거리 이동해 온 미세먼지 성분. [제공=KIST] 2020.11.05 swiss2pac@newspim.com |
이에 김화진 KIST 박사팀은 고해상 실시간 측정분석기를 이용해 2개월에 걸쳐 3분 단위로 중국과 서울 시내의 대기 중 미세먼지 화학적 구성성분을 측정했고, 이틀간 시간차를 두고 측정값을 비교해 어떤 오염원이 주로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다. 이후 해당 기간 동안 유기 성분, 질산염, 황산염 등이 중국에서 이동해 오는 오염물질임을 명확히 밝혀낸 것이다. 장거리 이동오염 물질인 납이 이동해 온 사실도 실시간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김화진 박사는 "한-중 공동연구를 통해 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 영향을 밝히는 한편, 이와 동시에 어떤 오염물질이 이동해 올 수 있는지를 밝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 국가전략 프로젝트와 대기환경복합대응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과학 분야 국제 저널인 '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 (IF: 5.414, JCR 분야 상위 9.14%) 최신 호에 자세히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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