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02.1억불, 전년동월비 24.5억불 ↑
수출입 증가전환, 반도체·관련 부품거래 늘어
해외주식투자 줄고, 외국인 주식투자도 감소폭 확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9월 경상수지 흑자가 24개월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입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며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잠정)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억5000만달러 증가한 10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흑자 전환 이후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누적 경상수지는 6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1~9월 기준 총 434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상품수지 흑자는 20억2000만달러로 작년대비 33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다시 증가 전환한 덕분이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6억6000만달러 증가한 49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 2월 이후 7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을 이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화공품, 승용차 등이 통관기준 10~2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 역시 7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저유가로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가 쪼그라든 한편,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소비재가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전년동월대비 2억2000만달러 개선된 20억4000만달러였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동월대비 3억7000만달러 축소된 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출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95% 이상 감소한 가운데 여행지급이 전년동월대비 16억1000만달러 감소한 9억1000만달러였다.
운송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흑자규모는 2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000만달러 늘었다. 운송수입이 해상 및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감소폭 완화됐고 운송지급은 항공여객을 중심으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1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9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는 전년동월 7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1억6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89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는 30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외국 투자는 42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28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14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주식투자는 5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식투자는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외국인 채권투자는 해외발행채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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