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탈리아가 가파른 코로나19(COVID-19) 확산세로 밀라노를 비롯해 북부 주요 산업 중심지에 지난 봄 이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를 내렸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남부 칼라브리아주(州)와 발레다오스타주와 더불어 밀라노가 속한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피에몬테주를 레드존(적색지대·봉쇄)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레드존 지역 시민들은 출근과 병원 진료 등의 이유로만 집을 나설 수 있으며, 식당이나 술집,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또한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다만 지난 봄 내려졌던 봉쇄조치와는 달리 모든 공장들은 운영을 계속할 수 있다.
콘테 총리는 "수 주 내로 중환자실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레드존 지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 보건부장관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52명이었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50명으로 전날의 2만8244명에서 크게 늘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로나19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가 이탈리아 국기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2020.05.20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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