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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서울·부산 보궐선거, 현역 불출마해야…16일 경선 룰 발표"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3:23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3:23

시민사회단체, 김상훈에 "역량있는 후보 영입·후보 단일화" 제안
김상훈 "국민 여론조사 비율 높일 것…책임당원 비중 낮춘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훈 의원이 "현역 의원들은 불출마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며 "16일에서 20일 사이 경선 룰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일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하고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이 후원한 좋은후보선정 특별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와 강상호 국민대 정치대학원교수,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권용우 성신여대 명예교수,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마포포럼에서는 김무성·강석호 공동대표와 이혜훈·안효대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15 kilroy023@newspim.com

시민사회단체는 김상훈 위원장에게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죄 △5·18 민주화운동 정신 폄훼하는 극우인사들의 출당 △현역 의원들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시민후보 영입 등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이 되실 분들의 공약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위한 규제 철폐 등을 담아야 한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이 있다"며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단일화 후보로 내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 최종적으로 중도와 보수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후보를 내고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후보 선출에 대해 "경선준비위원회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경재으을 위한 경선 룰과 방식을 세팅하는 과정에 있다"며 "시민후보는 서울, 부산 시민들의 의견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경선 룰을 통해 선택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내부적으로 시민들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고 책임당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되 반영을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당외 계신 역량있는 인사들의 영입, 후보 단일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셨다. 우선 경선을 치르고자 하는 분들은 당에 입당해서 공정한 경선을 치를 필요가 있다"며 "원외 인사들을 영입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도부도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7~8명 가량의 국민의힘 인사들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서울시장 후보군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경준위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당외 인사의 영입에 대한 부분은 유연성 있게 여지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당외에 계시더라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본인들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셔서 경선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지역 전·현직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포인트로 부동산, 세금 문제를 꼽았다.

김상훈 경준위원장은 "여러가지 공약이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힘에서 비중을 두고 다뤄야 할 공약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상향식 공천으로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또 100% 일반국민 경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셨다. 아마 당외의 역량있는 인사들과 단합해서 선거를 치르고자 할 때 필요한 방식이라고 판단하시고 제안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만약 내년 재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출마한다면 시민단체로서 시위를 해서라도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현역 의원들의 출마는 자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은 눈에 띄지 않지만,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있는 분이 계신 것 같다"며 "그러나 당내 의석수 사정 등을 고려해서 (출마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만 또 다른 보궐선거 요인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중으로 경선 룰 발표는 어려울 것 같다. 시민평가단과 시민검증위원회 구성, 국민들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 문제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16일 또는 20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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