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8000선 하회
친환경차 판매 목표치 하향, 자동차 섹터 약세
상하이종합지수 3271.07 (+45.95, +1.42%)
선전성분지수 13580.04 (+159.08, +1.19%)
창업판지수 2744.31 (+35.93, +1.3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데다,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 정부의 내년 상반기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 오른 3271.07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19% 상승한 13580.04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33% 오른 2744.31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037억 3000만 위안과 4810억 9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2414억 7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8000억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1억 22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1억 3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9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 컴퓨터, 레저 서비스, 비철금속, 가전, 반도체 등 대부분 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전기 설비, 가전 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특히 5중전회의 정책 수혜주로 꼽히던 자동차 주의 약세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기존의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말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의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이날 목표치를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그간 과도로 확대됐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따른 미국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내년 상반기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것 또한 이날 중국 증시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6957위안으로 고시됐다.
11월 3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