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 1.4조…전년 대비 187%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 연말 국내 진단키트 수출이 지난해의 3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의정부=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위해 진단키트를 들고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지난달 29~30일 환자 2명에 이어 31일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면 폐쇄되었다. 2020.04.01 pangbin@newspim.com |
이 같은 수출 증가 기대는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유행하면서 식약처가 국내 진단키트 업계가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수출 허가를 내준 영향이 크다. 진단 키트를 해외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수출용 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당국의 허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까지 수출용 제품으로 허가받은 진단키트는 총 197개다.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100개, 항원진단키트 27개, 항체진단키트 70개다.
이 키트들은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억2734만 명을 검사할 수 있는 양이 수출됐다.
수출 금액은 지난 9월까지 약 1조3956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 4855억 원과 비교하면 187% 는 규모다. 식약처는 올 연말이 되면 수출액은 더 늘어나 전년 대비 3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규 수출시장 개척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성과와 맞물려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신속 개발·허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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