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역 ASF에 LG인원감축, 코로나19까지
"폐업률 10% 육박, 폐업도 돈 있어야 한다는 한숨"
"무이자 대출이나 소득세 면제 등 고려해야 할 때"
[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 한길룡 회장은 2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의 공공배달앱에 단순한 음식배달 뿐 아니라 농수산물도 포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날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을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외식업 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농수산 업계도 함께 살릴 수 있는 대안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 한길룡 회장. 2020.11.02 lkh@newspim.com |
광고료 없이 저렴한 수수료만 내면 되는 경기도의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의 장점을 살려 범위를 넓히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파주 지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대북관광 중단과 LG의 경영악화로 인한 인원감축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악재가 겹겹히 쌓였다"며 "이로 인해 폐업률이 10%에 육박하고 임대료나 권리금 때문에 폐업 조차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지역 상황을 전했다.
특히 한 회장은 "지자체나 중앙정부의 장려금 정책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폐업 조차 돈이 있어야 한다는 지금, 자영업자들에게는 저금리 대출 조차도 부담스러운 만큼 무이자 대출이나 소득세 면제 등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또 "옥외영업 권한을 지자체에 맡긴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고양시는 허용해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아직 파주시는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시적으로 옥외영업을 허용하면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뿐더러 코로나19 시대에 더 안전한 영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 회장은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을 자영업자들이 활용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한 회장은 "세무나 노동법, 근로계약서 작성 등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 사기를 당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안내는 물론, 경기도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파주 지역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신건강 상담이나 특수 건강검진 등을 파주의료원 파주병원과 업무협약 체결도 앞두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지금 이 시기가 너무나 어렵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희망을 갖고 코로나19가 종식 됐을 때를 대비해 매출 증대를 위한 개발도 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이 있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언제든지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갈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