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악화와 내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경계심에 30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초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을 받았던 세계증시는 부양책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에서의 2차 확산이 1차 확산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에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장 초반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3% 하락하고 있으며, 유럽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6% 내리며 주간 6.8%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1.0~1.9% 하락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2% 급락하며,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중단하고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3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추가 조치를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12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기한 연장과 규모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미달러 대비 4주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대형 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발표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33.1% 급반등했다는 소식이 달러에 탄력을 주고 있다.
하지만 ANZ 애널리스트들은 "GDP가 급반등했어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3.5% 낮은 수준이며, 팬데믹이 악화일로고 재정적 경기부양책도 미궁에 빠져 앞으로의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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