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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던 미술관, 코로나19에 올스톱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7:18

코로나19로 국공립·사립미술관 공연·영화 프로그램 연기
온라인 채널로 대체하기도…오프라인 행사는 빠르면 내년쯤 계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관에서 패션쇼가 열리고,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고 요가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지난해 일이다. 아쉽게도 올해 초부터 불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술관이 지향하고자 했던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은 잠시 중단된 상황이다.

200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미술관에서 공연, 무용, 강연, 아카데미를 여는 분위기가 환영을 받으면서 국내 국공립미술관과 사립미술관도 이와 같은 형태로 관람객과 미술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2012년부터 매달 둘째주, 넷째주 수요일에 밤 10시까지 미술관에서 전시와 콘서트, 영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뮤지엄나이트'를 기획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뮤지엄 산 명상프로그램 [사진=뮤지엄 산] 2020.10.29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도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미술관 주변을 달리고 전시도 감상하는 'MMCA X NIKE 런'과 '국립현대미술관X아디다스'를 프로젝트로 진행했고 반응도 뜨거웠다. 또, 미술관에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MMCA 스테이지'를 비롯해 금요일 야간 개방일에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MMCA 나잇'도 개최해 관람객에 사랑받았다.

국공립미술관 외에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산은 요가 클래스와 명상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 구슬모아당구장에서는 워크샵, 선데이라이브, 미술관아카데미, 선데이스튜디오 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수의 미술관 체험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미술관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될 때마다 휴관하는 경우도 있어 전시를 볼 기회도 부족했다. 사립미술관의 경우 참가 인원을 축소하거나 운영방식을 변경해 미술관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도 했다.

뮤지엄산에 따르면 명상관의 상설관 이용 인원을 축소하고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을 바꿨다. 입장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상설관 수업은 이용자 간 거리를 충분히 두고 스스로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명상실에서 호흡을 깊게 내뱉거나 대화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제공되던 차는 외부로 나가서 마셔야 한다. 명상관의 '스페셜' 프로그램은 지난 8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단됐다. 대림미술문화재단의 미술관들도 현재 전시는 공개하지만,연계 프로그램 운영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8월 '콘서트+뮤지엄나이트' 현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0.10.29 89hklee@newspim.com

지난달 말부터 재개관한 국공립 미술관도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중단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올해 '뮤지엄나이트'는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전시 '하나의 사건'과 '일어나 올라가 임동식' 연계로 미술관의 학예사들이 설명하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12월 중 오프라인 공연이 계획돼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 대신 'MMCA 라이브'를 통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29일 뉴스핌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술관 콘텐츠와 연계해 공연을 볼 수 있는 'MMCA 라이브'로 과거의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하고 있다"면서 "'MMCA라이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새롭게 마련된 온라인 공연 시리즈로 올해는 서울관의 '오페라의 유령', 덕수궁관의 '국립극장 여우락밴드', 과천관의 '정재현'편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소장품집콜놀이'도 진행됐다. 내년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상황에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문화 행사와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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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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