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소 중 29일 오전까지 21~23곳 자발적 휴업
집단감염 차단위해 업주 협조, 참여시설 늘어날 듯
서울시, 일반 음식점 및 거리축제 대상 방역 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소재 클럽 중 절반 이상이 할로윈데이 기간 중 영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29일 오전까지 클럽 점주 연합 등으로부터 21~23곳 가량의 클럽들이 할로윈 기간 중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각 클럽에 따라 휴업 기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금요일(30일)과 토요일(31일)은 공통적으로 문을 열지 않는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0.28 peterbreak22@newspim.com |
서울에 등록된 클럽이 44개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할로윈데이에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문을 닫는 셈이다. 현재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휴업 클럽수는 더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업주들의 자발적 결정이기 때문에 업소명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휴업 공지는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클럽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도 휴업정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커뮤니티에 휴업 확정 공지가 올라온 곳은 강남(P클럽, L클럽, M클럽 등)과 홍대(M클럽, T클럽 등), 이태원(M클럽, O클럽 등) 세 지역에서만 10곳이 넘는다.
이들 클럽들이 서울시 방칙에 적극 협조하는 이유는 지난 5월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심각한 타격은 입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할로윈이 특수가 아쉽지만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지역상권 전체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휴업을 결정한 이유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클럽을 포함한 서울소재 153개 '춤추는 유흥시설' 중 108개소에 대해 29~31일 동안 책임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파견에 집중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익일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영업정지) 조치를 적용하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도 검토한다.
불특정 다수가 집중되는 할로윈데이 특성상 완벽한 방역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혹시 모를 감염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영업을 중단하는 게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클럽들의 자발적 휴업이 이어지면 서울시의 할로윈 방역에도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클럽 외 시설과 거리 축제 등에 대한 추가 대책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부터 이태원 주변 음식점을 다니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매장 내 QR코드(네이버‧카카오‧제로페이 등), 수기명부 이행 여부, 마스크 착용 등을 살피고 위반행위 적발시 행정처분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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