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맑음' 넷마블 '흐림'
넥슨, '던파' 모바일 출시 지연 '관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3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 실적발표가 다음달 4일부터 이어진다. △카카오게임즈(4일) △넥슨(10일) △컴투스·게임빌·위메이드(11일) △펄어비스(12일) △엔씨소프트(16일) 등이며 넷마블은 11일 혹은 12일 진행 예정이다.
3N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특수에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3분기 실적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기존 출시된 게임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실적 전망치에 미달하기도 했다.
'리니지2M' 매출 순위 변동이 잦았던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 5548억, 영업이익 2032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5%, 59.9% 증가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인 '리니지2M'과 2위인 '리니지M'은 평균 일 매출이 각각 16억9000만원(전 분기 대비 22% 감소), 25억5000만원(전 분기 대비 45% 증가)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현재 1위에 오른 '리니지2M'은 3분기에 잦은 순위 변동으로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넥슨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연'과 치열한 순위권 다툼을 벌이며 2, 3위를 오갔고, 8월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실시된 공성전 업데이트와 다음달 27일 예정된 '리니지2M 정식서비스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가 시너지를 내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6241억(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 영업이익 698억(18.7% 감소)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 이유로는 주요작들의 매출 하락이 꼽힌다.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과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A3: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등 1분기 출시작 역시 3분기 매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BTS 월드' 후속작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출시됐지만, 팬덤 중심 게임으로 매출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닌텐도 스위치용 싱글플레이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가 다음달 5일 출격 대기 중이고, 세븐나이츠 후속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가 같은 달 출시 예정돼 있다. 아울러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스틸얼라이브'가 11월 10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연'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넥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301억원, 영업이익은 3025억원이었다.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연'이 '리니지2M'을 위협하며 구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또한 지난 5월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8월 출시 예정이던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가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데이트를 이유로 출시 연기되면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확한 출시일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