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G화학 물적분할 '암초'...증권가선 "통과 확률 여전히 높아" 우세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13:27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2:37

국민연금 반대 결정...오는 30일 주총 결과 안갯속
5% 이상 개별 주주는 (주)LG·국민연금 등 2곳 불과
약 45% 내외 지분 가진 외국인·기관 선택 달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이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 분할 계획안에 반대 의견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당일 표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일부 불확실성 확대에도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는 27일 오후 제16차 회의를 열고 LG화학의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해 심의했다. 회의 결과 수탁위는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유려가 있다며 '반대'를 결정했다.

LG화학 정관상 사업분할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총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LG화학 지분은 10.28%(9월29일 기준)에 달한다. 30.06%를 보유한 최대주주 (주)LG에 이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나머지 지분은 대부분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에 미달하는 주식을 소유한 소액주주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보유 지분은 54.33%며 이 중 물적분할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비중은 15%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면 현재까지 분할 안건에 대해 확실한 의사를 표한 비율은 찬성과 반대 각각 30%, 25% 수준으로 파악된다. 찬성의 경우 (주)LG 외에 LG연암문화재단, 계열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30.09%며, 반대는 국민연금 10.28%에 개인투자자 예상 지분을 포함한 수치다.

LG 트윈타워 [사진=LG]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외국인과 기관의 선택이 안건 통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외국인의 경우 주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 의견을 권고한 만큼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7일 종가 기준 외국인 보유 지분은 38.78%로 최대주주인 (주)LG보다 많다.

통상 외국인투자자들은 의결권자문사들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 실제로 이미 ISS,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자문사는 물론 대신지배구조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대부분의 국내 자문사들도 찬성을 권고했다. 국내 자문사 중에서는 서스틴베스트 정도만이 반대 의견을 권고한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이 반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개인투자자 등 물적분할 방식에 반대하는 쪽의 의욕을 높이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지사업부문 분할 계기와 배경, 이에 따른 추후 생존 및 기업가치 상승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반대할 만한 요소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관투자자들도 외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역시 의사 결정 과정에 의결권자문사의 판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기관이 보유한 지분은 대략 6~7% 수준으로 분석된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전지사업 부문 특성상 충분한 설비투자(CAPEX)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하는 시기"라며 "분할되는 기업의 성격과 그로 인해 존속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무조건 의결권자문사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당장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찬성' 의견과 상반된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일부 자산운용사가 LG화학 물적분할에 대해 주주서한을 검토하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이 입은 이익 훼손 가능성이 비해 회사 측이 제시한 배당정책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자문사 의견을 대부분 따른다고 하지만 실제 결과는 주총 당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