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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초일류 삼성 일군 기업인"...각계각층 추모 '말말말'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22:59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22:59

고인의 업척 기리는 추모 메시지로 애도 한목소리
이낙연·정세균·정의선·최태원·김승연 등 정재계 인사 조문
외국 대사뿐 아니라 예술·체육계에서도 발걸음 이어져

[서울=뉴스핌] 심지혜 구윤모 나은경 기자 = "초일류, 리더십, 혁신, 1등, 창의력, 거목..."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이 회장을 추모하며 남긴 메시지 가운데 많이 나온 표현들이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지난 2011년 1월 당시 이건희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인과 딸들과 함께 라스베거스 CES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25 007@newspim.com

◆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이끈 혁신가"

이 회장은 1987년 이병철 창업주 타계 이후 그룹 회장에 취임, 1993년 신경영선언을 통해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면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고, 삼성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재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이 1등을 달리고 있다.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 회장은 고인에 대해 "국가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고 했다. 같은날 빈소을 방문한 정몽윤 회장은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목"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10.26 photo@newspim.com

장례 이틀째인 26일 빈소를 찾은 김황식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우리 기업, 우리 제품이 세계일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실현해서 보여주신 큰 업적이 있다"고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셨다"며 감사했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고 했으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도약시킨 분"이라고 말했다. 

정계 인사들도 애도를 표하며 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 자존심, 자신감까지 높여줬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회장에 대해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 가장 필요한 반도체를 혁신의 정신으로 도전해서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10.26 photo@newspim.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했으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베스트'가 되는지 그 DNA를 가르쳐 준 사람"이라고 전했다.  

다음날인 27일 빈소를 방문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자 재계의 큰 어르신"이라고 평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탁월한 창의력,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끈 분"이라고도 했다. 

삼성 저격수로 알려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차 이 회장에 대해 "오늘날의 글로벌 삼성을 만든 통찰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으며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혁신경영 정신이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이끌었고 한국경제가 세계무대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따듯한 분"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어린시절 고인에게 강아지 선물을 받은 기억을 회상하며 "가슴이 따듯한 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 또한 "항상 저를 따뜻하게 잘 대해주셨다"고 추억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0.10.26 photo@newspim.com

◆ 각계각층 인사로 공식 조문 이틀 내내 빈소 북적여

이 회장의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뿐 아니라 문화·체육인들과 외국 대사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방문했다.

공식 조문 첫째날이었던 지난 26일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세균 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정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손학규 전 의원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도 다녀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도 이날 조문했다.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경우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2020.10.27 photo@newspim.com

공식 조문 둘째 날에는 첫째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범 LG가(家)인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빈소에 다녀갔다. 

금융계에서는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 허인 구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조문을 다녀갔고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이윤태 전 삼성전기 사장 등 전현직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방문했다. 

정운찬 전 총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조문했다.  심재철 전 국회의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틀 연속으로 빈소에 발걸음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장례 사흘째인 27일 예술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배우 윤여정 2020.10.27 sunup@newspim.com

최태원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전 M&M 대표의 경우에는 고인과 어린 시절의 인연으로  방문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조성진씨, 배우 윤여정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장, 박찬호 야구선수 등도 조문을 했다. 

아울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가 조문 첫째날 다녀갔으며 미하엘 라이펜슈튤 주한 독일대사, 응우옌 부 뚱 신임 주한 베트남대사와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대사, 요안느 돌느왈드 주한 네덜란드 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는 둘째날 왔다. 

제프리 존스 주한민국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 외국 대사와 경제단체장들도 조문했다. 

한편, 이 회장의 발인은 28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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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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