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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혁진 "한국·미국에 각 변호사 선임...신변 위협도 느껴"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07:26

"근거 없는 비방시 민·형사 대응...총격·자살 위장사고 우려"
"펀드 사기 사건 연루자 최대 500명...무마 움직임 계속돼"

[서울=뉴스핌] 김현우·임성봉 기자 = 미국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가 미국과 한국에 각각 현지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과 관련한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총격이나 자살 위장 사고를 당할 수 있는 등 현재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이 전 대표는 27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하등 관련이 없다"며 "계속해서 근거 없는 비방이 이뤄진다면 명예훼손 고소 등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법무법인을 선임해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그러면서 "이 사건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핵심 당사자에 대한 수사가 없다. 양호 회장은 직접 등장했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도 핵심인데 한 번도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다"며 "당국은 10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했고 국가시스템을 외면한 당사자들은 아직도 본질을 호도하는 등 사건 무마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가 더 있느냐'는 질문에 "최소 100명 정도 된다고 봤는데 그 범위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관련 금융기관부터 법무법인, 공기업, 금융당국, 그리고 법조계까지 연루돼 최대 500명에 달할 것 같다. 물론 엄밀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졌을 때를 전제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체제의 이번 펀드 문제를 지난 2017년 9월쯤 처음 인지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이 전 대표가 이번 사건과는 다른 별건으로 구속됐다가 출소한 직후다.

이 전 대표는 "출소 뒤 옵티머스가 레포펀드를 설정했는데, 이 자금을 성지건설 인수합병(M&A)에 사용하고 또 엠지비파트너스 채권 매입 등에 사용한 것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걸 알았다"며 "이 회사(엠지비파트너스)는 국공채가 아니라 신용등급도 없었는데 이 뒤에는 A법무법인과 양호 회장 등이 뒤에 있었다. 그 이면에 뭔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레포펀드는 신용등급 AAA의 은행채 중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을 말한다.

앞서 옵티머스는 한국도로공사나 LH의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레포펀드를 설정해 2017년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으로부터 전파진흥기금 자금 약 220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 대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게도 이렇게 좋은 자금이 있으면 직접 펀드를 만드는 게 나으니 차라리 양호 회장에게 말해서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단순히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답변했다"며 "그럼에도 양호 회장은 회사(옵티머스)를 인수했는데 생각해 보면 결국 의도가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번 펀드 사기와 관련해서는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17년 10월 출국한 뒤 해외를 전전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공모 정황이나 자금 흐름 등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16일 츨국한 뒤 2018년 3월 18일까지 한국에 없었고 다른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유럽과 중국을 다녔다"며 "한국에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고 펀드 사기와는 단 1원도 관련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나를 범죄인으로 몰아가는 것은 범죄인들의 사기 행각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펀드 사기와 회사 고유자금 횡령은 별개로 펀드 사기는 국민을 상대로 한 것"이라며 "펀드 사기와 관련해서는 하등 연루된 것이 없는 만큼 검찰과 금융당국이 이를 조속히 수사해 나와 가족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김재현 대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홍동진 옵티머스 PEF본부장을 통해 소개받은 후였고 그 시기는 지난 2017년 4월쯤"이라고 기억했다. 이후 지난 2017년 자신의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지면서 갈등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 자금 창구로 활용된 트러스트올의 대표이자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고 과거 주주총회장에서 쫓겨날 때 처음 봤다"며 "당시 무척 무서운 상황이었는데 나중에 무슨 일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명함을 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총격이나 자살 위장 사고를 당할 수 있는 등 현재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한편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하며 김치 사업을 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향후 법정 진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시기에 한국에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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