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로비까지 했다니"...'김봉현 폭로'에 두번 우는 라임 가입·피해자들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13:44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15:27

"정·관계 로비 의혹에만 관심...실체 규명·피해 구제는 뒷전"
대신증권 "라임이 부실·불법 운영...조직적 개입·부정 없어"

[서울=뉴스핌] 김경민 이학준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로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라인펀드 가입자들은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가입자 본인이 온전히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펀드 가입 당시 판매사의 허술한 판매에 대한 명확한 실체 규명과 피해 구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채 정·관계 로비 파문에만 관심이 모인 탓이다. 특히 대신증권을 통한 펀드 가입자들의 피해 호소가 크다. 다만 대신증권 측은 라임이 부실하게 자금을 유용했으며 회사 차원에서의 조직적인 개입이나 부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300여명이 넘는 고객에게 라임 펀드 20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현재는 대신증권에서 판매한 라임 펀드는 모두 환매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작 수사 기관에서 라임 펀드 판매사에 대한 책임 여부는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김 전 회장이 잇달아 '옥중 입장문'을 내고 정·관계 로비가 있었다고 폭로해 검찰 수사가 검찰 비위를 규명하는 흐름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터라 피해자들은 용두사미식으로 '라임 사태'가 끝날까봐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이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펀드 금융사기, 책임방기한 금융당국과 금융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1 yooksa@newspim.com

50대 여성 서모 씨는 "김 전 회장의 폭로로 어디까지 진실이 밝혀질지 솔직히 두렵다"면서 "서로가 서로를 덮으려고 한다면 피해자들한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서씨는 노후자금으로 10년 동안 모은 1억원을 2018년 대신증권 반포WM센터를 통해 라임 펀드에 투자했다가 수익이 나자 1억원을 추가로 가입했다.

서씨 뿐만 아니라 50대 중반 여성 김모 씨도 2017년부터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 라임 펀드에 2억원이 넘는 여유자금을 투자했다가 발이 묶였다. 김씨는 "정·관계 로비로 시끄러워지니 국민들도 라임 사기 피해에 대해 알게 된 부분은 장점"이라면서도 "피해 구제에 적극적이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라임에서 만든 상품설명서 외에도 대신증권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관련 자료가 많았고, 간판 증권사에서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손실 날 일이 없다'고 보장하니 안 믿을 수 없었다"며 "1~2명이 속았으면 개인적으로 속았다고 할 수 있지만 수백 명이 속았는데 왜 법인에 대해서 기소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문했다.

검찰 수사가 정치인 뇌물 수사에 집중돼 있어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라임 펀드에 2억원을 투자했다는 이모 씨(53·여)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의 개인 일탈로 몰아가고 있을 뿐 판매사에 대한 제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2의 라임 사태를 막기 위해선 '꼬리 자르기'가 아닌 판매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판매사 모두 펀드 자체에 대한 심의를 거쳤고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펀드가 전략대로 운영만 됐다면 전혀 문제없는 상품인데 라임이 부실·불법 운영을 한 것"이라며 "사모펀드는 블라인드 펀드기 때문에 판매사에서 법적으로 알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손실이 없고 안전한 펀드다'라는 식으로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장씨에 대한 재판 결과와 금감원 제재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