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최대 항공사 ANA홀딩스(전일본공수)가 향후 3년간 3500명 정도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정년퇴직에 의한 자연 삭감과 신규채용 중단,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27일 발표할 예정인 구조조정 계획에는 인력 감축 외에 일부 항공기의 처분 등을 통해 합계 1000억엔(약 1조7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ANA의 사원은 3월 말 시점에서 약 4만5000명.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정년퇴직이나 조기퇴직으로 매년 3000명 가까이가 자연 감소했으며, 신규채용을 통해 이를 메워왔다.
하지만 ANA는 내년 봄 신규채용과 관련해 당초 계획했던 3200명 중 이미 내정된 인원을 제외한 약 2500명의 채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ANA는 지난 21일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최종 손익이 5000억엔(약 5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276억엔 흑자였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대폭적인 여객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항공 수요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거액의 감손 손실을 계상한 결과다.
ANA는 이미 직원들의 연봉 30% 삭감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ANA항공 소속 비행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