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하반기 둔화 추세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고량주 분야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귀주모태(貴州茅台·600519)가 25일 밤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3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다. 순이익은 338억 2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귀주모태의 매출 총액은 672억 15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11.07%가 늘어난 338억 2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1~3분기 하루 평균 1억2300만 위안(약 208억 원)의 수익을 낸 셈임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귀주모태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다만 실적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2.54%, 순이익 증가율은 16.69%에 달했지만, 2분기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8.79%와 8.92%로 1분기 대비 하락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귀주모태 소매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페이톈 귀주모태의 판매가가 한때 병당 3000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량주 수요가 급증하는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에도 귀주모태의 소매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중국 제몐(界面)에 따르면, 25일 기준 페이톈 귀주모태의 판매가는 병당 2500~2800위안 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귀주모태의 주가는 올해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2일 주당 1828위안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올해 들어 누적상승률이 46.69%에 달한다. 23일 마감가는 1715.33위안으로 최고점 대비 6.16% 하락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23일 집계 기준 귀주모태는 한국인 투자자들이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중국주식이다.
귀주모태를 제외한 다른 고량주(중국 표현: 백주) 업체들도 우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고량주 유명 기업 오량액(우량예·000858)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A주에서도 고량주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고량주 섹터의 상승률은 6.31%를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고량주 종목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