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고가의 외제 차량을 타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후 10억원대의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챙긴 보험사기단 일당 3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5)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공범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친구 또는 업무 중 만나 알게 된 사이로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00여 차례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보험금 10여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부천 원미경찰서 전경[사진=부천 원미경찰서] 2020.10.21 hjk01@newspim.com |
이들은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수도권 유흥주점 밀집 지역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만 골라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인 A씨는 인천에 무등록 대출 사무실을 차리고 포르쉐 등 고가의 중고 수입차 7대를 사들여 공범자들에게 빌려주고 범행을 저지르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공범자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6 대 4 비율로 나눠 챙겼다.
또 구속된 B씨는 보험사기 범행에서 빠지려는 공범자들을 찾아 자신의 사무실에 감금하고 폭행해 다시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일당은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보험사기 범행을 반복해왔다"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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