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홍남기·성윤모·박영선·김현미 장관 소집
"고용내수 위축 아직 못 벗어나, 전통시장도 챙겨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외식·관광·숙박 등 부문에 대한 소비할인권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내일(22일)부터 공연·영화·체육 분야에 대한 소비할인권 지원이 재개된다. 방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외식·관광·숙박 등 다른 부문에 대한 할인권 지원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점검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0.10.20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고용 내수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4분기에는 고용회복과 소비진작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우선 3차,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공공부문 일자리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며 "모든 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240일 연장하기로 한 방침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전통시장 지원도 챙겨야 한다. 그렇게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면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도록 재정집행과 투자활성화에 노력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추진이 미진한 사업들을 집중관리해 예산집행 실적을 최대한 높여주길 바란다"며 "필요하면 당정 재정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재난대응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벌써 일부 분야에선 회복 국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가 사용된다면 내년에는 재난회복단계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이 그렇듯 이번 재난도 지나갈 것이다. 재난이 지나간 자리에는 숱한 상처가 남을 것 같다. 특히 격차가 심화한 상처가 남을 것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그 징후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말 제가 돌아보니 전통시장은 한산했지만 고급호텔 식당은 만석이었다"면서 "격차가 더 커지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더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여당 대표가 경제부처 장관들을 대거 소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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