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영화·체육시설 이용 할인쿠폰 발행"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분야에 관심 가져달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코로나19 여파 속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며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수출이 회복되는 상황에 더해 내수 회복도 같이 간다면 확실한 경제 반등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배가할 시점"이라며 "내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동안 방역 상황 때문에 아껴두었던 정책도 곧바로 시행을 준비하고 착수해주기 바란다"며 소비쿠폰 지급 재개와 같이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국면 속 위축된 소비 심리를 일으키기 위해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분야에 할인 소비쿠폰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3차 추경 사업으로 1684억원을 편성했지만 '광복절 집회' 등의 여파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쿠폰 발행이 중단됐다. 다만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농수산물 할인 쿠폰만 제공해왔다.
정부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쿠폰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단, 숙박·관광·외식 등 3개 분야는 방역상황을 점검해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숙박·관광·외식을 제외한 소비쿠폰은 오는 22일부터 발행된다. 전시는 최대 3000원(1인 5~6매 한도)까지 할인된다. 오는 28일부터 공연은 온라인 예매시 1인당 8000원(1인 4매 한도)씩 할인된다. 영화도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구미하면 1인당 6000원(1인 2매 한도)씩 할인된다. 체육시설은 카드사별로 8만원 이상 사용했을 경우 3만원이 환급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예술·문화, 여행·관광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 반등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 집행과 투자 활성화, 수출 회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업과 민자, 공공의 투자 계획도 연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노력해야 된다"며 "회복세에 들어선 우리 수출이 유럽 등 전세계의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또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5월 이후 점진적으로 나아지던 고용 상황이 다시 악화됐고, 서민들의 삶도 더욱 어려워졌다"며 "8월의 뼈아픈 코로나 재확산이 원인"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최선의 방역이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거듭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경제가 살아나야 고용의 어려움도 해결될 수 있다"이라며 "8월의 코로나 재확산이 내수 회복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경기 반등에서도 제약을 받게 된 것이 대단히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이제 낙담을 떨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는 "코로나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야 하는 일상"이라며 "8월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지치지 않고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방역과 경제에서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