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7건…2018년 4건·2019년 3건
북항에서 86.4% 발생…개선대책 시급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최근 5년간 부산항에서 발생한 사고가 7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노후화된 장비가 많은 북항에서 발생한 사고가 86.4%를 차지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위성곤의원실] 2020.10.16 onjunge02@newspim.com |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년간 부산항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74건이었다. 이 중 사망사고는 7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에는 12건이 발생했으나 이후 2017년 14건, 2018년 17건, 2019년 19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 12건이 발생했다. 경상이 대부분이었으나, 2018년과 2019년에는 사망사고가 각각 4건, 3건 발생했다(아래 표 참고).
대부분의 사고는 노후화된 장비가 많은 북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별로 보면 전체 74건 중 북항이 64건을 차지했다.
북항은 컨테이너크레인과 트랜스퍼크레인 총 174대 중 20년 이상 노후화된 장비가 96대로 55%에 이른다. 반면 신항은 총 309대 가운데 20년이 넘은 장비는 단 2대에 불과하다.
항만공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체 운영 장비 9기에 대해 안전장치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북항 하역장비가 촉 174대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심지어 다른 운영사의 하역장비는 아직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노동자들은 시설·장비 노후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장비노후화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가 수익이 아닌 안전을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노후장비의 교체와 안전장치 설치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항 안전사고 현황 [자료=위성곤 의원실] 2020.10.20 onjunge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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