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지난달 소매 판매를 끌어올렸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매 판매가 한 달 전보다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0.7%를 웃도는 결과다.
이로써 소매 판매는 8월 0.6%보다 지난달 증가 폭을 키웠다.
9월 소매 판매 증가율 상승은 자동차와 가구, 전자제품 등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수요가 증가한 재화 판매 증가에 기인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유통업체 타겟에서 쇼핑하고 나오는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 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9월 중 1.4% 증가했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 중 소비지출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지난 2월 이미 침체에 빠진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지지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했던 지난 2분기 미국 경제는 지난 1947년 상무부가 GDP 작성을 시작한 후 31.4%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 경제가 30%대 반등한 후 2분기 다시 2%대로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와 의회는 추가 부양안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부양책 규모를 1조800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3일 대선까지 부양책 협상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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