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루즈 입항 승객 20만1593명 그쳐
전년보다 늘었지만 2016년 대비 27% 수준
202억 들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4회 그쳐
어기구 "크루즈 기반시설 활성화 방안 필요"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크루즈 승객이 20만명 수준에 머물면서 3년째 불황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소폭 늘었지만 호황을 누렸던 2016년과 비교하면 27% 수준에 그쳤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당진)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기반시설을 갖춘 부산항과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 승객은 총 20만15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6만4969명)대비 22.2% 늘어난 규모지만, 호황을 누렸던 2016년(73만7639명)에 비하면 72.7% 급감한 것이다. 3년째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아래 표 참고).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어기구 의원실] 2020.10.08 dream@newspim.com |
가장 큰 이유는 증국인 승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중국인 입항객은 60만4039명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845명(0.4%)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전 세계 크루즈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7% 성장했다.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약 1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크루즈 관광객 유치하는데 정부가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 2006년 건설된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있고 인천항에는 지난해 4월 202억원을 들여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개장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4742명이 입항하는데 그쳤다. 거액을 들여 만든 크루즈 시설들이 제값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어기구 의원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크루즈입항이 전면 금지되어 크루즈산업이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크루즈 기반시설 활성화 방안과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객의 다변화, 크루즈상품 개발과 마케팅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어기구의원실 (단위:명)] 2020.10.15 204mk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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