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석유 재고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정점 때에 비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2차 확산으로 수요가 다시금 둔화돼 수급 균형을 맞추려는 산유국들의 상황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EA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이 향후 수개월 간 추가 공급량을 흡수할 여지는 많지 않다"며 "현재 수급 균형을 맞추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과녁을 맞춰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원유 생산을 재개한 리비아 최대 유전 사라라 (2014년 광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여타 산유국으로 구성된 감산 합의체인 OPEC+는 현재 일일 770만배럴 감산을 이행하고 있으나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일일 200만 줄일 예정이다.
또한 그간 공급 차질을 빚었던 리비아 내전이 휴전 상태에 돌입하면서 현재 일일 30만배럴 수준인 산유량이 12월이면 7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글로벌 재고가 크게 줄어드는 등 OPEC+의 감산 노력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으나, 여름철 반등했던 수요가 현재 코로나19 2차 확산과 이에 따른 새로운 이동제한으로 현재 다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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