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급휴직 지원 종료 후 무급휴직 지원토록 변경
지원 종료 앞둔 LCC도 무급휴직 지원금 받을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은 국내 직원들의 유급 순환 휴직을 두 달 연장해 오는 12월까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순환 휴직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오는 15일까지 순환 휴직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항공업계 업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순환 휴직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대한항공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이달 중 신청할 방침이다. 지원 자금 규모는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아시아나항공과 기금 신청을 예고한 제주항공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와 기내식 사업부를 매각해 유동자금을 마련했으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화물 운송 덕에 '깜짝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대부분 화물 영업에 힘을 쏟으면서 운임도 하락세로 접어들어 이전과 같은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이 지나면 곧바로 무급휴직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무급휴직 지원금 역시 유급휴직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평균 임금 50% 이내로 월 최대 198만원까지 지원한다. 지급기간은 180일로 유급휴직 지원금 240일 보다 짧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보다 먼저 유급휴직을 신청한 저비용항공사(LCC) 들도 지원금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이 무급휴직 지원금을 받기 위해 관련 서류를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제출했다"며 "유급휴직 지원금 종료 후 곧 무급휴직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