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초유의 '새벽 열병식' 강행한 듯...김정은 무슨 메시지 던졌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10일 16:01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6:56

'새벽 열병식' 실시..."코로나19·美 대선 의식 가능성"
전문가 "ICBM··SLBM 동원해도 영상에선 삭제할 듯"
김정은 직접 연설했나..."대남·대미 메시지 없을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10일 새벽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이날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와 인원이 동원된 가운데 열병식이 실시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새벽 열병식은 이례적..."대외 과시보다 내부적 사정에 방점"

당초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 맞이 대규모 열병식과 김 위원장의 연설을 생중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생중계 계획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8년 이후 두 차례의 열병식을 녹화 중계로 보도한 바 있다. 마지막 생중계는 지난 2017년 4월에 열렸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기념 열병식 당시다.

합참이 새벽 개최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열병식은 녹화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을 새벽에 개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북한은 통상적으로 오전 10시 전후로 열병식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열병식이라는 행사 성격을 감안할 때 새벽에 진행한다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면서 "열병식이 대외 과시용보다 내부에 방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중국 고위 인사들이 축하사절단으로 올 수도 없는 형편"이라면서 "민간인 동원까지 어렵다고 했을 경우 반쪽짜리 행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새벽에 행사를 개최하고 편집된 녹화방송을 내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 있는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생각도 있어 보인다"라면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동원을 했다고 하더라도 녹화방송에서는 삭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 "김정은 연설에 대외 메시지 담길 가능성 낮아...내부 다잡을 듯"

김 위원장이 최근 북한에 닥친 수해, 태풍피해와 코로나19 등 '삼중고' 속에서 내치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연설 역시 내부 결속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대남, 대미 메시지보다는 대내 결속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마주한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일치 단결해서 내년 1월 8차 당대회까지 80일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자는 호소 메시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미국과 우리 측을 향해 공격적인 메시지를 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던 것을 겨냥해 거세게 비난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난 6일 제 75차 유엔총회에서 "일부 특정국가들은 저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권국가들에 제멋대로 '테러 지원국' 딱지를 붙이고 제재와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면서 "제도 전복 행위에 계속 매달리면서 반 정부 테러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후 3시 현재까지 관련된 녹화 내용은 방송되고 있지 않으나 이르면 오후, 또는 11일 오전 중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