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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주열 한은 총재 모두발언..."통화·재정정책 효과 지켜볼 것"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4:03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4:42

14일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2020.10.14 lovus23@newspim.com

이 총재는 "완화적 금융여건 하에서 재정 확장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점, 그리고 그간 취해진 통화·재정정책 대응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 있는 점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번 8월말 금통위 회의 이후의 대외 여건 변화를 보면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그간의 세계경제 회복 흐름이 약화되었습니다. 주요 국별로 보면 미국경제는 소비와 고용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다소 둔화되었으며 유로지역과 대부분의 신흥시장국도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다만 중국경제는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도 개선되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 정부·의회 간 경기부양책 논의 경과에 따라 주요 가격변수가 등락을 하였는데 주요국 주가와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였다가 9월 하순 이후에 반등하였습니다.

국내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여전히 미약하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회복도 제약되고 있지만 수출은 그간의 부진에서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되겠으나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과 각국의 대응 그리고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9월중 1.0%로 높아졌으며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0.6%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4/4분기 중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다시 0%대 초반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지난 8월말 금통위 회의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먼저 장기시장금리는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 그리고 국고채 수급 상황에 주로 영향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등락하였습니다. 주가는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우려 그리고 미국의 추가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에 영향받아 상당폭 조정을 받은 후에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9월 중순 이후 미 달러화 약세가 빠르게 반영되면서 최근 1,150원 내외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금융기관 대출을 보면 기업대출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 자금수요 증대 등으로 8∼9월중 큰 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한편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완화적 금융여건 하에서 재정의 확장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점 그리고 그간 취해진 통화·재정정책 대응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및 대외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 그리고 부동산과 가계대출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전원일치였습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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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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